대한장애인체육회는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한 보치아 대표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고 매달 금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1차 회의를 마친 뒤 “선수 주장의 일부가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폭행을 두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각 차가 있다”며 “감독은 경기력을 독려하기 위해 ‘꿀밤’을 때렸다고 하지만 선수는 감정을 실은 폭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상규명위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선수를 차례로 불러 대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장애인체육회 손진호 사무총장은 “1970~1980년에나 있을 법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지 당사자를 통해 최대한 빨리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위원회가 수사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는 있지만 추석 전에 조사를 마무리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보치아 국가대표인 뇌성마비 1급 중증 장애인 ㅈ씨는 런던 패럴림픽 기간을 포함해 수시로 김아무개(42) 감독한테 폭행을 당하고 한번에 50만~1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개인 통장에 입금된 훈련수당을 김 감독이 임의로 인출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감독을 지난 17일 폭행 및 공갈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김 감독은 “선수를 격려하려는 표현이 폭행으로 오해됐고, 돈을 인출한 것은 선수의 훈련 장비가 파손돼 새로 사야 할 때를 대비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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