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33·두산)
핸드볼 코리아리그 MVP
“고참이 해결사 역할 해야”
“고참이 해결사 역할 해야”
“남들이 ‘제2의 전성기’라고 하대요.”
남자 실업핸드볼 이재우(33·사진·두산)는 23일 막을 내린 2012 에스케이(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 팀을 4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사실 상복이 별로 없는데 올해는 유난히 상을 많이 탔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재우는 올해 2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4월 동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코리아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전까지 최우수선수상을 네 차례나 거머쥐며 원없이 ‘상복’을 누렸다. 그는 “주변에서 엠브이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하더라”며 웃음지었다.
전북 익산이 고향으로 왼손잡이 라이트백인 이재우는 이리상고 3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원광대와 실업팀 코로사를 거치며 핸드볼큰잔치에서 베스트7에 4번 뽑혔고, 2004년에는 최우수선수상도 받았다.
그해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 스위스 그라스호퍼 팀을 시작으로 일본 다이도스틸, 카타르 육군팀에서 외국인 선수로 두루 활약했다. 지난해 초, 두산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그는 이번 시즌 86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득점 2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60점대에 그친 것에 견주면 이재우의 득점력은 더욱 돋보인다.
챔피언전에서 1·2차전 두 경기에서도 두 팀 최다인 19골을 몰아넣었다. 두산은 윤경신(39)과 박중규(29)가 팀을 떠나고 윤경민(33)과 정의경(27)이 부상에 시달렸지만 이재우의 맹활약으로 올해도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윤경민과 함께 팀내 최고참이 된 그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생일(9월28일)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은 그는 “외국에서 명절을 보낼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기분좋은 한가위를 보내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강제로 한 일이 생계수단으로…“내 몸 사겠다는 어른들 넘쳐”
■ ‘접이식 전기자동차’로 주차난·대기오염 한방에 해결
■ 군부대에 치킨집까지…지역상인 반발
■ 호남으로 향하는 ‘문’
■ “HOT 빠순이 성시원 철부지 사랑이 예쁘게 보였어요”
■ ‘아버지 과오’ 고개숙인 박근혜…당내서도 ‘너무 늦었다’ 한숨
■ [화보] 문재인, 국민의 정책을 캐스팅하겠습니다
■ 강제로 한 일이 생계수단으로…“내 몸 사겠다는 어른들 넘쳐”
■ ‘접이식 전기자동차’로 주차난·대기오염 한방에 해결
■ 군부대에 치킨집까지…지역상인 반발
■ 호남으로 향하는 ‘문’
■ “HOT 빠순이 성시원 철부지 사랑이 예쁘게 보였어요”
■ ‘아버지 과오’ 고개숙인 박근혜…당내서도 ‘너무 늦었다’ 한숨
■ [화보] 문재인, 국민의 정책을 캐스팅하겠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