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100m 금메달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전민재(35·전북)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9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민재는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여자 100m T36(뇌성마비) 결승에서 2위 송현주(전북·18초67)를 3초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15초6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전민재는 2004년부터 100m에서 한차례도 정상을 놓치지 않고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금까지 육상에서 9연패를 이룬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민재는 지난달 런던패럴림픽 여자 육상 100m와 200m에서 모두 은메달을 딴 뒤 환한 웃음으로 감동을 전달한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에서 100m, 200m, 400m에 출전해 3관왕을 노리는 전민재는 10일 오전 200m에서도 9연패에 도전한다. 또 400m까지 석권하면 6년 연속 3관왕에 오른다.
런던패럴림픽 4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휠체어 육상의 정동호는 장애인체전 남자 100m(T53)에서 15초3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덜어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2일까지 경기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스포츠 중계창이나 ‘KOSAD TV’(www.kosad.tv)에 접속하면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 장애인체육회는 “생소한 장애인 종목을 소개해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예진(보치아), 박세균, 강주영(이상 사격), 임우근, 민병언(이상 수영), 이화숙, 고희숙, 김란숙(이상 양궁), 최광근(유도), 김영건(탁구) 등 런던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출전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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