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7종 100m 허들 경기에서 선수들이 출발선에서 힘차게 튀어나가고 있다. 헬싱키/AP 연합
디바바 자매 금·동…동료 어디어 은메달
북한 리경철·정영옥등 마라톤만 4명 출전
북한 리경철·정영옥등 마라톤만 4명 출전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헬싱키에서 돋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일(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된 제10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 리경철(26)과 여자 마라톤에 정영옥(24), 오성숙(28), 량금화(25) 등 모두 4명의 마라토너들을 출전시켰다.
이들은 선수촌에서 남자 마라톤 출전 선수인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한국 선수단 숙소를 먼저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선수단 한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이 예전보다는 다르게 전혀 거리감없이 한국 선수들과 어울리고 있다”며 “경기 관련 정보를 주고 받는 등 정감있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경철은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11분36초로 김이용(2시간 13분04초)보다 빠른 북한 남자 마라톤의 유망주이다. 정영옥은 북한의 대표적인 여자 마라토너인 함봉실(31)이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시간25분31초로 5위를 차지하면서 북한 최고기록을 깨기 전까지 북한 기록을 갖고 있던 강자. 정영옥의 최고 기록은 2시간32분50초다.
대회 첫날 벌어진 여자육상 10000m 결승에서는 에디오피아의 티루네시 디바바가 30분24초02를 기록, 팀 동료 버헤인 어디어(30분25초41)와 친언니 에제카예후 디바바(23·30분26초00)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째날 여자경보 20km에서는 러시아의 올림피아다 이바노바(35)가 경보에서 1시간25분41초에 결승선을 끊어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의 김미정(울산시청)은 1시간37분01초로 29위에 머물렀다. 헬싱키/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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