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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45년 핸드볼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였다”

등록 2012-10-15 23:03

경남 대표 웰컴론, 충남체육회 누르고 4강 진출
김성헌 웰컴론코로사 총감독은 “45년 핸드볼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이긴 웰컴론이나, 진 충남체육회나 모두가 명승부의 주연 배우들이었다.

15일 밤 대구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남자 일반부 8강전. 경남 대표 웰컴론이 충남 대표 충남체육회와 26-26으로 비긴 뒤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32-3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전국체전은 도의 명예는 물론 수천만원의 지원금이 걸렸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최강 두산(서울 대표)이 이재우와 윤경민의 부상 등으로 전력이 약해져 이 경기만 이긴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두 팀은 후반 종료 9분 전까지 수차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았다. 웰컴론은 21-21 동점에서 정수영과 이태영, 유범준의 연속 골로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25-23으로 앞서던 종료 3분 전에는 플레잉감독 백원철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이태영이 그림같은 스카이슛을 성공시키고 26-23으로 달아났다. 이태영은 승리를 확신하며 두 주먹을 불끈쥐고 포효했다.

그러나 충남체육회는 기적처럼 동점을 만들었다. 조정래의 만회골에 이어 ‘야생마’ 고경수가 연속 2골을 몰아넣으며 종료 44초 전 기어이 26-26 동점을 만들었다.

웰컴론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백원철의 슛이 스위스에서 돌아온 골키퍼 한경태의 손에 걸렸다. 충남체육회는 종료 8초를 남기고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했고, 승부 던지기로 이어졌다.

승부던지기에서 충남체육회는 최환원, 김태완, 이성규, 고경수, 이상욱이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웰컴론도 정수영, 유번준, 최장훈, 정대근, 이태영이 하나도 실수없이 골을 넣으며 5-5 동점을 이어갔다.

결국 승부는 1명씩 던져 승부를 가르는 2차 승부던지기로 이어졌다. 먼저 던진 웰컴론은 정수영이 왼쪽 코너로 아슬아슬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충남체육회는 최환원이 슈터로 나섰으나 강슛이 웰컴론 골키퍼 조시우에게 막히면서 기나 긴 승부가 갈렸다.

웰컴론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모두가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눴고, 충남체육회 선수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했다. 충남체육회 김태훈 감독은 멍하니 서서 아쉬움을 두고두고 삼켰다.

웰컴론은 ‘숯사자’ 정수영이 9골, 신인 유범준이 8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충남체육회는 에이스 고경수가 8골, 이은호가 5골을 넣었다.

웰컴론은 16일 인천 대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서울 대표 두산은 대구 대표 상무와 각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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