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5관왕 성지혜 전국체전 MVP

성지혜(16·대구체고)

여자체조 유망주 성지혜(16·대구체고·사진)가 제93회 대구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여고부 5관왕을 차지한 대구 대표 성지혜는 17일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1표를 얻어, 남자양궁 4관왕에 오른 제주 대표 오진혁(현대제철·8표), 수영에서 3차례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전남 대표 양정두(전남수영연맹·6표) 등을 제쳤다.

전국체전 최우수선수가 제정된 1980년(61회) 이후 여자 체조 선수가 주인공이 된 것은 성지혜가 처음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오빠와 함께 보육시설에서 자라 부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는 성지혜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니) 당황스럽다”며 “세계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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