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자랜드 4인방 맹활약
8위 동부 가드 부상이 치명타
8위 동부 가드 부상이 치명타
프로농구 초반 가드 대결에서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승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 돌풍의 비결은 알토란 같은 가드 4인방의 활약이다. 빼어난 가드는 없지만 노장 강혁(36)을 비롯해 이현민(29), 정병국(28), 임효성(31)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 가드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신인왕 출신 이현민은 경기당 도움주기 6개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5승2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모비스와 인삼공사, 에스케이(SK)도 각각 양동근(31), 김태술(28), 김선형(24)이라는 특급가드가 있다. 이 가운데 김선형은 올 시즌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해 혼혈선수를 뺀 순수 국내선수 득점 2위(14.9점)로 맹활약중이다.
올 시즌 전태풍(32)을 영입한 오리온스도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5승3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태풍은 국내 선수 득점 5위(15.5점), 도움주기 전체 3위(6.3개)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반면 우승후보로 거론되다가 8위(2승6패)로 추락한 동부는 주전 가드 박지현과 이광재의 부상이 치명적이다. 강동희 감독은 “가드진의 부상으로 초반 부진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박지현이 돌아왔으니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담담해 했다.
1승6패로 공동 최하위(9위)에 처진 케이씨씨(KCC)와 케이티(KT)의 고민도 가드다. 케이씨씨는 전태풍을 떠나보낸 뒤 노장 임재현(35)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론 버겁다. 케이티는 ‘포워드 왕국’답게 슈터는 많지만 가드진은 취약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엘지(LG)에 양우섭(27)을 내주고 영입한 김현중(31)과 노련한 박성운(33), 신인 김명진(23)을 돌려쓰고 있지만 별 재미는 못 보고 있다.
전창진 케이티 감독은 “올 시즌 초반 가드가 강한 팀이 한결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전자랜드의 경우 4쿼터 내내 가드진이 앞선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게 선두 질주의 비결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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