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민통선까지 전국 누빈 동호회 ‘안양 바이크’
한 자전거 동호회가 전국 해안선을 따라 2년 동안 41개 코스 4000㎞를 달려 화제다. 이들은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그리고 민간인통제선(민통선)까지 자전거로 누빈 뒤 11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대장정을 마감했다.
경기도 안양 지역 자전거 카페인 ‘안양 바이크’는 지난해 2월26일 강화도를 시작으로 해안선을 따라 유(U)자 형으로 전국을 일주하는 이른바 ‘유 프로젝트’를 계획해 2년 만에 이뤄냈다.
직장인, 교사, 자영업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매월 둘째, 넷째주 주말에 자전거에 몸을 싣고 해안선을 누볐다. 지난해에는 강화도를 출발해 12월10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18차례에 걸쳐 1720㎞ 달렸고, 올해도 땅끝마을에서 대장정을 이어가 11일 동해~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를 완주할 때까지 23차례에 걸쳐 2300㎞를 더 달렸다. 이들이 자전거로 거쳐간 전국의 시·군·구만 70여곳에 이른다.
이른바 ‘유 프로젝트’에 한번이라도 참가한 회원은 98명이고, 이 가운데 20여명은 거의 모든 코스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누적인원과 거리로 따지면 707명이 7만2000㎞를 달렸다.
대장 이원행(54·회사원)씨는 “자전거 코스를 구상한 뒤 회원 모집과 자자체 협조를 받는 게 가장 어려웠다. 허가받기 힘든 독도와 민통선 안에 들어갔을 때는 감동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경비도 적지않게 들어갔다. 한 코스에 1인당 10만원씩 2년 동안 7000여만원이 들었다. 자전거 적재와 안전 문제 때문에 매번 대형버스를 대절해 경비가 더 들었다.
11일 강원도 고성에서 대장정을 마친 회원들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를 찍었다”고 표현했다. 이 대장은 “통일이 되면 고성에서 출발해 북한 땅을 자전거로 누비겠다는 희망과 기약을 담아 이렇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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