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석하정(27·대한항공)오상은(35·KDB대우증권). 사진 〈월간탁구〉 제공
중국 이름은 스레이(石磊·석뢰). 랴오닝성 출신으로 처음엔 대한항공 여자탁구 선수단 훈련 파트너로 한국에 왔다. 하지만 2007년 한국으로 귀화했고, 올해로 6년째 한국 무대에서 뛰면서 소속팀은 물론 한국 여자대표팀에서 간판스타로 활약중이다. 주인공은 석하정(27·대한항공). 그가 탁구 최강전 여자단식을 제패하며 최강임을 입증했다.
23일 경기도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2 엠비시(MBC) 탁구 최강전’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 석하정은 같은 중국 출신(허베이성) 귀화선수 전지희(20·포스코에너지)를 4-1(4:11/11:6/11:8/11:4/11: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500만원. 경기 뒤 석하정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베테랑 오상은(35·KDB대우증권)이 이정우(28·농심삼다수)에 4-1(9:11/11:4/11:9/11:5/11:7)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탁구 최강전이 중단되기 전 마지막 대회인 2003년 단식 정상에 올랐던 오상은은 9년 만에 재개된 이 대회 단식에서 다시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1986~97년 국내 최대 탁구 대회로 명성을 떨쳤던 최강전은 2003년 한차례 열린 뒤 다시 명맥이 끊어졌으나 지난해 단체전 대회만 다시 열리면서 부활했다.
안양/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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