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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두산의 이상한 경질 습관

등록 2013-01-13 19:43

타임아웃
남자 실업핸드볼 두산 베어스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코치와 감독을 잇따라 경질해 입길에 올랐다.

두산 이상섭 전 감독은 지난해 9월23일 에스케이(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10연패라도 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산은 지난달 이상섭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 감독은 팀을 국내 최정상에 올려놓았기에 재계약이 유력했다. 이 감독의 경질 소식은 핸드볼계에 충격적인 뉴스였다. 더욱이 두산은 1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상섭 감독이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난 사이에 잘랐다.

이상섭 감독의 경질은 팀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알려졌다. 핸드볼계에선 팀을 무단 이탈한 선수 문제가 발단이 돼 감독 경질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한 핸드볼인은 “팀 분위기를 해친 선수를 징계해야지 이를 빌미로 감독을 자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두산 구단은 2011년 10월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홍기일 코치를 해임했다. 홍기일 전 코치 역시 당시 남자대표팀 코치로 발탁돼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아시아지역 예선에 몰두하고 있었다. 두산 구단은 홍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전격 경질한 것이다. 홍 코치가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앞장섰다가 오히려 해임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두산 구단은 2011년 7월에도 ‘월드스타’ 윤경신 선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며 그와 결별했다. 두산은 선수 계약기간이 그해 6월말까지였던 윤경신에게 초단기인 8개월 재계약을 제시했는데, 윤경신이 이를 거부하면서 팀을 떠났다. 팀을 위해 헌신한 대한민국 간판 선수는 상처를 입었다. 윤경신은 결국 무적 선수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해야 했다. 어찌된 일인지 두산 구단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가거나,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일을 앞둔 선수나 사령탑에게 몹쓸 짓을 한 셈이다. 두산은 국내 5개 남자실업팀 가운데 기업이 운영하는 유일한 팀이다. 핸드볼 프로화에 가장 먼저 앞장서야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팀인데 너무 쉽게 인사 문제를 처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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