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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트 먼저 잡고도…’ 켑코, 17연패 늪

등록 2013-02-03 19:45수정 2013-02-03 22:25

대한항공에 역전패…80여일째 무승
작전 타임 때마다 신춘삼 켑코(KEPCO) 감독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1, 2세트는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선수들의 긴장감은 이미 풀려 있었고, 승리의 여신은 또다시 고개를 돌렸다.

켑코는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1, 2세트를 따내고도 대한항공에 2-3(26:24/25:21/16:25/23:25/5:15)으로 졌다. 승점 1점(1승19패)을 얻었지만 연패 숫자는 ‘17’로 늘어났다. 켑코는 지난해 11월11일 러시앤캐시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올린 뒤 3개월 가까이 승리가 없다.

새로 호흡을 맞춘 세터 양준식의 토스에 안젤코 추크(29득점)와 서재덕(15득점)의 화력이 되살아났으나, 네멕 마틴을 중심으로 한 대한항공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면서 후반 맥없이 무너졌다. 마틴은 64.44%의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트리플크라운(서브 5개·후위공격 10개·가로막기 4개)을 달성하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김학민은 26득점.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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