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폐막공연
‘히어로’ 주제로 김연아·미셸 콴 뭉쳐
출전선수들과 함께 유쾌한 아이스쇼
‘강남스타일’ 맞춰 집단 말춤 추기도
‘히어로’ 주제로 김연아·미셸 콴 뭉쳐
출전선수들과 함께 유쾌한 아이스쇼
‘강남스타일’ 맞춰 집단 말춤 추기도
“1998년 나가노겨울올림픽 때 미셸 언니를 보고 반해버렸죠. 어릴 적 저의 영웅입니다. 하지만 오늘 저의 영웅은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입니다.”
5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 폐막식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는 기자회견에서 ‘피겨 전설’ 미셸 콴(33·미국)과 합동으로 펼친 폐막공연 주제 ‘히어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88년 캘거리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어릴 적 영웅이었다는 미셸 콴은 “스페셜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용기를 축하하는 자리다. 오늘은 그들이 바로 영웅”이라고 화답했다. 콴은 “2주 전 결혼했는데 허니문 기간도 단축하고 한국에 왔다”며 웃음지었다. 지적장애인으로 이번 대회 피겨 페어에서 은메달을 딴 제시카 영(20·캐나다)은 둘과 함께 기자회견 자리에 나와 “나의 영웅은 김연아와 미셸 콴”이라고 했다.
김연아와 미셸 콴은 머라이어 케리의 발라드곡 ‘히어로’의 음율에 맞춰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로 은반을 수놓았다. 둘이 함께한 공연은 이번이 세번째다. 김연아는 “미셸 언니와 함께 공연하면 언제나 든든하다”고 했다.
둘은 이번 대회 피겨 출전 선수들과 함께 플래시몹과 같은 아이스쇼를 선보였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집단 말춤을 추자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에프엑스(FX), 원더걸스 등 인기 걸그룹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세계 106개 나라 선수단 3003명(선수 1980명)이 참가해 지난달 29일부터 8일간 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하지만 모두가 승자였다. 선수들은 2년 뒤인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여름철 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평창/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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