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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이끌겠다는 두 사람

등록 2013-02-14 19:39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스포츠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풍’이 거셀 것인가?

요즘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사상 첫 여성 체육계 수장이 탄생할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육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38대 회장을 뽑는데, 여자탁구 스타 출신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이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탁구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시절 박근혜 당선인과도 인연을 맺은 사연도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 16년 동안 체육회 부회장을 맡아온 김정행(70) 용인대 총장도 후보 등록을 마쳐 2파전이 됐다. 김 총장은 유도선수 출신이어서 경기인 대결 양상이다. 그동안 체육회장은 대개 재계(박용성)나 관료 출신(이연택), 정치인(김정길)이 맡아왔다. 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회장인 55명의 대의원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임기 4년의 새 수장이 된다.

이에리사 의원은 1973년 당시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금메달 주역이다. 정현숙 현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함께 한국 구기 사상 첫 금을 이뤄냈다. 이후 현대백화점 여자탁구단 감독, 탁구대표팀 감독, 태릉선수촌장, 체육회 선수위원장, 용인대 교수 등을 지냈다. 지난해 4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변화’를 강조한다. “체육계가 변하려면 대의원들이 저를 지지해줘야 합니다. 2000년대 중반 태릉선수촌장도 해봐서 체육계 사정은 잘 알아요.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열심히 일하는 체육회를 만들 겁니다.” 이 의원은 김정행 총장이 출마 선언 하는 날 그 학교 교수직까지 내놨다. 그는 체육인 복지와 학교체육 문제 해결 등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자리가 탐나서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요. 기회가 주어지면 체육계를 위해 힘을 다할 것입니다.”

김정행 후보는 오랜 기간 체육회 행정에 관여했지만 특별하게 선굵은 기억을 남기지는 못했다. 대신 용인대 총장으로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키는 등 오점을 남겼다. 2008년에는 무도대학 동양무예과의 강장호 학생이 교내에서 선배들한테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경호학과 등 몇몇 학과에서는 지난 몇년 동안 신입생이나 후배들에 대한 선배들의 집단폭력이 사회문제화됐다. 그러나 체육회 부회장 겸 총장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거나 공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오히려 폭력 문제의 수습 과정에서 새롭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일부 교수진의 지적을 묵살하는 등 학원 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해왔다.

어떤 단체나 조직이든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의 수혈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를 강조한 이에리사 후보의 도전이 어떻게 결말 날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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