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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박용성의 꼼수?

등록 2013-02-18 11:42수정 2013-02-18 15:25

체육회장 투표권 가진 선수위원장 인사…선수위원회 반발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김정행 용인대 총장과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의 치열한 2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박용성 현 회장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에 친 김정행 후보쪽 인사를 선임해 선수위원회가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에리사 현 선수위원장의 출마로 공석이 된 선수위원장에 김영채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선수위원회는 의견 수렴도 무시하고 선수위원을 배제한 채 10여초 만에 비 선수위원인 김 부회장을 일방적으로 선임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 출신인 김 부회장은 박용성 회장의 최측근이자 런던올림픽 단장이었던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의 보좌역이다. 따라서 박 회장의 대리인 격으로 출마한 김정행 후보를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선수위원회는 선수위원회 규정을 들어 선수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 선수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위원회 규정 제7조 2항을 보면, “부위원장은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회장이 지정한 순서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백옥자, 장윤창, 장재근, 김광선, 박종훈, 유남규, 전병관, 임오경, 이은경, 전이경씨 등 선수위원 10명 전원은 17일 밤 성명을 통해 “박용성 회장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를 무시하면서까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활동이 전무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의 주요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김영채 부회장을 선임한 것은 객관성을 잃은 것이며, 공정한 선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에 대해 “새로 선임된 일주일 임기의 선거용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을 해촉하고, 더 이상 선거에 관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 선수위원은 “선수위원 가운데 위원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선수위원회 존립 자체가 무의미하다. 인사권은 회장의 고유권한이지만 설득력과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마디로 인사권자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쪽은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의견을 묻는 등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는 22일 치러지는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대한체육회 52개 가맹단체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건희, 문대성), 그리고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모두 55명이 투표권을 갖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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