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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막바지 혼전

등록 2013-02-19 19:52수정 2013-02-19 22:31

김정행, 오랜 체육계 인맥 강점
이에리사, 국회의원 프리미엄
경기단체장 등 대의원 표심 촉각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김정행(70) 용인대 총장과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의 2파전은 사상 첫 국가대표 출신 대결, 용인대 현 총장-전 교수 대결, 최초의 성 대결 등 관전포인트도 많다. 4년간 한국 체육을 이끌어갈 ‘체육계 수장’은 과연 누가 될까.

■ 오리무중 판세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대의원은 모두 58명. 55개 경기단체회장과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이다. 이 가운데 관리단체인 복싱, 회장이 공석인 스키와 택견, 이건희 회장 등 4명을 뺀 54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을 위해선 적어도 28표를 얻어야 한다. 체육인들은 “오리무중 판세”라고 입을 모은다. 당사자들 반응도 똑같다. 김 후보는 “몇 표 차로 이긴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고, 이 후보는 “안갯속 승부”라고 했다.

김정행 후보는 20년간 유도회장을 지내고 12년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내며 쌓은 체육계 인맥이 강점이다. 수영 이기흥, 우슈 이윤재 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김 후보를 돕고 있다. 한 체육인은 “김 후보 쪽 고정표가 20표는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리사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 프리미엄이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경기단체장이 9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이 이 후보와 같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또다른 체육인은 “이 후보 쪽이 바람을 일으키면 뜻밖에 큰 표 차가 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박심’ 있나, 없나 투표권을 갖고 있는 경기단체 회장들이 정치권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박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에 30명이 넘는 재계 출신 경기단체장과 새로 선출된 20명 가까운 경기단체장이 표를 던진다. 김 후보는 “나도 박 당선인을 지지했다. 그럴 분이 아니다. 그래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권력자의 마음이 작용하던 선거는 옛날 얘기다. 나는 혼자 뛰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기업인이 권력 눈치를 보며 투표하던 시대는 지났다. 재계 출신 단체장들의 표는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륜 대 개혁 누가 당선되든 최초의 국가대표 출신 회장이 된다. 김 후보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때 유도가 제외돼 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회를 놓친 아픔도 있다. 이 후보는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구기종목 최초로 우승을 이끈 ‘사라예보의 영웅’이다.

김 후보는 오랜 체육 행정 경험을 내세운다. 그는 “한국 체육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러 나왔다”고 했다. 재정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남북 체육 교류 정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체육계 개혁과 변화를 앞세우며 14개 공약을 마련했다. 그는 “그동안 회장 선거에 방관자였던 선수 출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퇴 선수를 위한 체육인복지법과 태릉선수촌 근대문화유산 등록 추진 공약은 이미 국회에 법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벼랑 끝 승부’다. 김 후보는 유도회장직을 던졌고, 이 후보도 용인대 교수직을 내놓았다. 투표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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