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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대통령과 스포츠

등록 2013-02-20 19:41

아하! 스포츠
25일 18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박근혜 당선인은 젊은 시절 이에리사 의원에게 탁구를 배웠다. 각국의 역대 정상들 가운데선 스포츠와 이런저런 인연과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다.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럭비와 축구로 흑백 갈등을 치유했다. 남아공에선 흑인은 축구를, 백인은 럭비를 즐긴다. 남아공은 1995년 럭비월드컵을 유치했고, 결승전에서 뉴질랜드와 맞붙었다. 그때 만델라가 남아공 럭비대표팀 유니폼인 ‘스프링 복스’를 입고 나타나자 6만여명의 백인 관중들은 일제히 “넬슨, 넬슨” 하며 환호했다. 만델라는 곧이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2010년 축구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며 흑인들의 뜨거운 지지도 받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8) 전 브라질 대통령은 축구를 통해 서민들에게 다가갔다. 축구광인 그는 2003년 7월, 브라질 최대 농민운동단체인 ‘토지 없는 농업노동자운동’(MST) 대표와 토지개혁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빼어난 드리블 솜씨를 선보여 화기애애한 협상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국 유도 챔피언 출신이자 무술 애호가인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은 스포츠를 외교에 적극 활용했다. 2002년 일본 방문 때 예고 없이 유도장을 찾아 즉석 대련을 펼쳤고, ‘일본 유도의 전설’ 야마시타 야스히로(53)를 식사자리에 초대하기도 했다. 2006년 중국 방문 때는 ‘무술 도량’으로 유명한 소림사를 들러 눈길을 끌었다.

순수 스포츠맨도 많다. 팔 슈미트(71) 전 헝가리 대통령은 역대 정상 중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1968년 멕시코시티,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4월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로 물의를 빚자 대통령직에서 깨끗이 물러나 박수를 받았다.

우고 차베스(59)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젊은 시절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도 했다. 피델 카스트로(86)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역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입단 테스트까지 받은 실력파였다. 국내에선 육사 생도 시절 럭비부 주장을 맡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지녔다.

최근 <스포츠에 바람난 대통령들>(가칭)을 집필한 스포츠평론가 기영노씨는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처럼 정치도 공정하게 하면 그 나라 국민들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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