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58) 삼성화재 감독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전
지략가 신치용 이끄는 삼성화재
레오·박철우 쌍포로 7회우승 노려
김종민 대행이 추스른 대한항공
상승흐름 타고 패기로 도전장
지략가 신치용 이끄는 삼성화재
레오·박철우 쌍포로 7회우승 노려
김종민 대행이 추스른 대한항공
상승흐름 타고 패기로 도전장
삼국지에 ‘칠종칠금’(七縱七擒)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갈공명이 남벌을 갔다가 오랑캐 장수 맹획을 7번 사로잡았다가 7번을 놓아줬다는 내용이다. 지략이 뛰어나 전쟁에서 상대를 마음대로 요리할 줄 안다는 뜻이다.
24일(오후 2시2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엔에이치(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58·왼쪽) 삼성화재 감독과 ‘왕초보’ 김종민(39·오른쪽) 대한항공 감독대행의 벤치 싸움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신치용 감독은 특유의 지략과 용병술로 2005년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이번 시즌까지 8차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그중 6차례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5년 삼성화재 창단 당시 사령탑으로 선임돼 19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축구로 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앨릭스 퍼거슨 감독 같은 존재다. 이번에 6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통산 7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김종민 감독대행은 신치용 감독에 비하면 지도자 경력에서는 게임이 안 된다. 그러나 신영철 감독이 이번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한 뒤 수석코치에서 승격해 팀을 추스르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연승을 올려 그의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감독의 지도력이나 팀의 조직력에서 보면 삼성화재의 우세가 점쳐진다. ‘쿠바 특급’ 레오에 신치용 감독의 사위 박철우 좌우쌍포의 위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에 6전 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잘하다가도 삼성화재만 만나면 힘을 못 쓰는 징크스가 있다. 그러나 김종민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의 처지에서 패기 있게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학민이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챔피언결정전은 정말 예측할 수 없다. 힘의 싸움, 에이스의 싸움, 기본기의 싸움인 챔프전에서 무너지지 않고 타이틀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신 감독은 팀의 구심점인 석진욱이 발목을 다쳐 제대로 뛸 수 없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1차전에만 출전시키고, 그 뒤에는 신으뜸·고준용·최귀엽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대타로 내세울 참이다.
■ IBK기업은행-GS칼텍스는 내일 격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은 23일(오후 2시)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2위 지에스(GS)칼텍스의 대결.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지에스칼텍스에 4승2패로 우위를 보여 일단 기업은행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지에스칼텍스에 대비해 집중훈련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구 조화’로 창단 후 두번째 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 박정아, 김희진 삼각편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선구 감독의 지에스칼텍스는 용병 거포 베띠 데라크루즈에다가 한송이·정대영 등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게 장점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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