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에는 양준식·이소영
한 시즌 프로배구를 결산하는 시상식 자리. 삼성화재의 6연속 및 통산 7회 통합우승 달성에 견인차가 된 ‘쿠바 특급’ 레오(23)는 말끔한 회색 정장 차림을 하고 나타났다. 그는 “신치용 감독이 직접 매장에서 골라줬다”며 맵시를 뽐냈다. 2살도 안 된 아들 이안과 부인 스테파니, 그리고 어머니도 동반해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응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는 이날 최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2~2013 엔에이치(NH)농협 V리그 9회 시상식. 이번 시즌 공격부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레오는 27개 언론사 담당기자 투표 결과 22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정규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레오는 한국 무대 첫 시즌에서 득점(867), 공격성공률(59.69%), 오픈(55.43%)·시간차(72.29%)·후위공격(60.49%) 등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점을 인정받았다. 레오는 “3년 동안 저를 기다려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피땀 어린 노력을 보여준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최우수선수 영예는 창단 두 시즌 만에 첫 정규리그 및 통합우승을 차지한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의 주공격수 알레시아 리귤릭(26·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알레시아는 “너무 큰 영광이고 뜻깊다. 이번 시즌 저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 특히 어머니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감독이 훈련 중 괴롭히지 않았으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켑코의 양준식(19표)과 지에스(GS)칼텍스의 이소영(26표)이 남녀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페어플레이상은 이경수(LIG손해보험)와 양효진, 기량발전상은 지태환(삼성화재)과 백목화(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드림식스의 네이밍스폰서(17억원)를 맡아 리그 4위 돌풍을 일으킨 러시앤캐시의 최윤 회장이 공로상을 받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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