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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퇴임 뒤에도 ‘황제 테니스’

등록 2013-04-18 19:28수정 2013-04-18 22:45

지난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함께 테니스를 치던 파트너가 공손히 가져다주는 공을 건네받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함께 테니스를 치던 파트너가 공손히 가져다주는 공을 건네받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공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
누리집 예약절차 안거치고
전화 한통으로 편법 이용
시민들은 토요일 예약 못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이른바 ‘황제 테니스’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대통령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실내 테니스장 5번 코트를, 필요할 때면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편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의 현장 취재와 실내 테니스장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대표 신중석) 쪽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대통령 쪽은 누리집 예약을 거치지 않고 전화 한통으로 토요일 테니스를 치겠다고 통보한 뒤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니스장 쪽은 전산 시스템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은 누리집을 통해 일주일 전부터 예약하면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쪽이 편법적 방법으로 코트를 사용하게 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렸다. 시민들은 토요일 오전 실내 테니스장을 이용하기 위해 누리집에 접속해 예약을 하려고 해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의 비서진은 한국체육산업개발에 ‘이번주 토요일에 간다’고 전화를 하고, 테니스장 관리 직원은 전산 프로그램에서 5번 코트를 다른 사람이 예약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코트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5번 코트는 토요일 오전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실내 코트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에도 이미 코트를 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테니스를 칠 때는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원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상급단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명된 뉴라이트 출신 정정택 이사장이 수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인 2006년에도 서울시테니스협회 초청으로 남산 테니스장을 여러해 동안 공짜로 이용하는 등 ‘황제 테니스’를 즐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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