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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이형택 선수로 돌아온다

등록 2013-04-28 19:35수정 2013-04-29 08:20

이형택(오른쪽) 감독이 27일 주니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우승을 이끈 뒤 2단식에서 승리한 홍성찬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형택(오른쪽) 감독이 27일 주니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우승을 이끈 뒤 2단식에서 승리한 홍성찬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내년 아시안게임 뛰면 4번째”
주니어대표팀 감독 그만둘듯
“이형택이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한국 테니스선수권대회’ 때 선수로서 복귀합니다. 우리 선수들 형택이 이기기 힘들걸요.”

한국과 일본의 2013 주니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전이 열린 27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의 실내 테니스코트. 경기 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주 회장은 삼성증권 감독 시절, 당시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이형택을 직접 지도했던 인물이다.

주 회장은 “일본의 다테 기미코가 37살의 나이에 코트에 복귀한 것은, ‘전일본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선수로 계속 뛰다 보니 그랜드슬램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이형택도 선수로 복귀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이형택이 주니어대표팀 감독을 그만두고, 미국의 앤드리 애거시, 타이의 파라돈 시차판 등과 아시아 투어에도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2009년 국가대표에서 공식 은퇴한 이형택은 현재 37살로 이날 주니어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자신이 지난해부터 지도해온 이덕희(제천동중·주니어랭킹 38위), 홍성찬(횡성고·주니어랭킹 18위)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날 두 단식을 먼저 따며 우승을 확정해 올해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그룹 본선에 나가게 됐다.

이형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코트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를 시인했다. 그는 “다테가 자신도 37살에 선수로 복귀했다며 나에게 복귀를 권유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뛰면 아시안게임에서만 4번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3번 나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를 따냈는데, 단식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02년 부산 대회 때는 시차판에게 졌고, 2006 도하 대회 때는 몸살이 나는 바람에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이형택은 2009년 11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재단’을 설립해 후배 양성에 힘써왔다. 지난해 3월부터는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 더그 매커디(미국)와 함께 한국 주니어 육성팀을 지도해왔다. 2000년 유에스(US)오픈 때는 세계랭킹 180위권이었지만 강호들을 연파하고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고, 2003년 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세계 36위까지 올랐다.

이형택의 은퇴 뒤 한국 테니스는 그의 대를 이을 스타가 나오지 않는 등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형택의 코트 복귀는 후배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김천/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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