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러시앤캐시 감독 취임
“이를 악물고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
방송 해설위원에서 초보 사령탑으로 새출발하는 자리. 태산 같은 존재인 신치용 삼성화재,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의 경쟁을 의식한 탓인지 그의 각오는 사뭇 비장했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게 됐다. 지도자 경험이 없는데다 창단팀 감독이다. 막내 감독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게 많다.”
김세진(39) 러시앤캐시 감독이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에이피앤피파이낸셜그룹 본사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자로서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 창단과 함께 거기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은퇴도 했다. 삼성화재에서 배운 것들을 도입하게 될 것이다. 스피드를 추구하면서 패기 넘치는 배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러시앤캐시는 애초 드림식스를 인수하려 했으나 이에 실패한 뒤 프로배구 7구단으로 창단 신청을 해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의 승인을 받았다.
김 감독은 한양대 재학 시절인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간판 왼손 거포로 이름을 떨쳤다. 월드리그에서 라이트공격수로 맹활약해 ‘월드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95년 삼성화재 창단 멤버로 줄곧 뛰다가 2006년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감독은 러시앤캐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창단 팀이라는 매력이 굉장했다. 백지 위에서 내가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배 감독님들께 도와달라는 소리를 많이 했지만, 이제 감독이기 때문에 경쟁관계에 서게 됐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노력한다면 성적으로 보답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남양유업 ‘욕설 우유’ 파문 일파만파
■ 김한길의 아버지, 문성근의 아버지
■ 안신애, 패션도 실력도 ‘나이스샷’
■ 이한구 대표가 말한 ‘민주당내 탈레반’은 누구?
■ [단독] ‘각서 쓰고 또 성추행’ 충남대 로스쿨 교수 해임
■ 남양유업 ‘욕설 우유’ 파문 일파만파
■ 김한길의 아버지, 문성근의 아버지
■ 안신애, 패션도 실력도 ‘나이스샷’
■ 이한구 대표가 말한 ‘민주당내 탈레반’은 누구?
■ [단독] ‘각서 쓰고 또 성추행’ 충남대 로스쿨 교수 해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