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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카자흐스탄에 아쉬운 역전패

등록 2013-09-28 21:02

“서브 리시브도 안 되고, 블로킹도 안 되니 답이 없었어요.”

카자흐스탄한테 뜻밖에 1-3 역전패를 당한 뒤 차해원(52)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경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사실상 확정되기 때문에,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은 김연경도 뛰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장 한송이(29·GS칼텍스)는 “전체적으로 우리 팀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았고, 카자흐스탄은 모든 게 잘 됐다”고 아쉬워했다.

28일 오후 중국 후난성 천저우의 스포츠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이탈리아 세계여자대회(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아시아 최종라운드 B조 조별리그 2차전. 세계랭킹 10위 한국이 28위 카자흐스탄에 1-3(25:21/22:25/17:25/14:25)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날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만 빼고 주전 10명을 풀가동해 약체 뉴질랜드를 3-0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해 내년도 세계대회 출전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29일(오후 5시) 인도와의 3차전에서 이긴다 해도, 10월1일(저녁 8시30분) 세계 5위 중국과의 마지막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해야 최소한 조 2위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어깨 부상 중인 주포 김연경이 중국전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어서 더욱 힘들게 됐다.

5팀이 출전한 이번 B조 조별리그에서는 1, 2위가 세계대회 출전권을 거머쥐는데 한국은 조 2위도 어려운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에 지더라도 뉴질랜드·인도 등 약체를 잡고 3승1패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김연경이 안 나올 경우, 중국을 잡기가 어렵다.

차해원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의 높은 블로킹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다. 또 우리 선수들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안타까웠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초반 상대한테 끌려가다가 25-21로 1세트를 따낼 때만 해도 한국이 이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서비스, 서브 리시브 범실이 잦았고, 화끈한 공격도 터지지 않았다. 반면 장신 군단 카자흐스탄의 공격은 무섭게 폭발했다.

김연경은 이날 선발 출장해 4세트까지 모두 소화했으나 간간이 위력적인 강타를 보여줬을 뿐, 부상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재은(KGC인삼공사)과 이다영(선명여고2)이 번갈아 출전한 세터의 공격 토스도 김희진(IBK기업은행)이나 한송이 등에 집중됐는데, 1m95 장신 타탸나 무드리츠카야가 포진한 카자흐스탄은 높은 벽에 무기력했다. 무엇보다 타이에서 열린 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한국 3위) 뒤 귀국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고작 하루 쉬고 중국 광저우를 거쳐 기차로 천저우까지 힘겹게 이동하면서 체력 소모가 컸던 게 카자흐스탄전 부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을 3-0으로 물리친 바 있다.

천저우(중국)/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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