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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이강호, 한국검도 새 역사

등록 2013-10-23 17:21수정 2013-10-23 21:11

이강호가 21일 2013 스포츠어코드 세계컴뱃대회 검도 개인전에서 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한검도협회 제공
이강호가 21일 2013 스포츠어코드 세계컴뱃대회 검도 개인전에서 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대한검도협회 제공
‘세계컴뱃’ 남자 일반부 우승
국제대회 개인전 첫 정상 올라
“최강 일본 꺾겠다는 집념 통해”
검도 ‘일본 천하’에 균열이 생겼다. 한국 검도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검도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는 일본의 두터운 선수층과 텃세 탓에 한국 선수가 개인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한국의 간판 검객 이강호(36·구미시청·6단)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막을 내린 2013 스포츠어코드 세계컴뱃대회 검도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두비 샨도르(헝가리)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강호는 4강전에서 일본의 시메 히토시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역시 일본의 강자를 꺾고 올라온 샨도르를 제압했다. 이강호는 연장까지 가는 결승 접전에서 주특기인 머리치기 한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어코드 세계컴뱃대회는 2010년 중국 베이징(1회) 대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열리는 ‘세계 무도 올림픽’으로 이번이 두번째 대회다. 세계검도대회가 가장 권위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도 세계의 강자가 참가했다.

이강호는 “국제대회에서 첫 개인전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해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태황 대한검도협회 차장은 “일본이 독주하고 있는 검도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일본을 누르고 개인전 첫 우승을 일궈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검도 종주국인 일본은 지금까지 열린 각종 국제검도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독식해 왔다. 한국은 2006년 13회 대만 검도세계대회에서 단체전 첫 우승을 일궈냈지만 개인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강호는 4강전에서도 연장까지 가며 일본의 시메 히토시를 머리치기로 눌렀다. 한국 ‘검도 1인자’ 김완수(31·무안군청·6단)는 예선에서 일본의 시카노 미쓰나리에게 졌다. 하지만 이강호가 시카노를 4강전에서 이긴 헝가리의 샨도르를 꺾으면서 앙갚음을 했다. 일본은 2명의 선수가 남자 일반부 4강에 진출했으나 모두 한국과 헝가리에 패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번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모두 정상급 선수들이라 일본의 충격은 더 컸다.

이강호는 “일본을 꺾고 꼭 우승하겠다는 집념과 집중력이 통했다. 4강전에서 일본 선수가 방심한 순간을 노려 쳤다”며 승리 순간을 되새겼다.

이강호는 200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모두 4차례 검도세계대회에 출전해 2006년 한국의 첫 단체전 우승 때 힘을 보탰다. 2009년 14회 브라질 검도세계대회에서는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일본의 데라모토 쇼지에게 아깝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녀 청년부와 남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검도 국제대회에서 일본이 남녀 청년부와 여자 일반부 등 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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