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제 대구구장 주변서 7명 적발
2만원짜리 좌석표 3만∼5만원에 팔아
오늘 경찰관 35명 투입 집중단속 방침
2만원짜리 좌석표 3만∼5만원에 팔아
오늘 경찰관 35명 투입 집중단속 방침
대구지방경찰청은 2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주변에서 2만원짜리 좌석표를 웃돈을 얹어 3만∼5만원씩에 판 김아무개(57)씨 등 암표상 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암표 행위를 금지한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1인당 범칙금 16만원씩을 물렸다.
김씨는 24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1루쪽 출입구 광장에서 1장당 2만원인 외야 일반석 좌석표를 5만원씩 받고 2장을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또 다른 암표상 이아무개(33)씨는 같은 날 오후 3시40분께 야구장 주변 편의점 앞에서 2만원짜리 일반석 좌석표 3장을 9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단속된 암표상들도 모두 정가에 최소 1만원 이상의 웃돈을 얻어 좌석표를 팔려다가 적발됐다. 단속에 걸리지 않은 암표상들은 일반석의 경우 2~3배, 야구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테이블석이나 가족석 등은 더 많은 웃돈을 받고 암표를 거래했다.
경찰은 “암표상들이 좌석표를 건네고 돈을 주고 받는 현장을 적발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25일 오후 6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도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경찰관 36명을 투입해 집중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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