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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대 ‘니느님’…운명의 어깨싸움

등록 2013-10-30 19:31수정 2013-10-30 23:01

밴덴헐크(삼성·왼쪽 사진)와 더스틴 니퍼트(두산·오른쪽)
밴덴헐크(삼성·왼쪽 사진)와 더스틴 니퍼트(두산·오른쪽)
* 헐크: 밴덴헐크 별명
* 니느님: 니퍼트 별명

오늘밤 한국시리즈 6차전
밴덴헐크-니퍼트 선발대결
삼성, 장원삼도 불펜 대기
두산은 유희관 아껴둘 듯
체력이 떨어진 두산은 하루빨리 시리즈를 끝내려 한다. 타격이 살아난 삼성은 모로 가도 7차전까지만 가면 해볼 만하다는 각오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나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두산이나 6차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시리즈 6차전의 첫 승부처는 두 팀 외국인 투수들의 마운드 싸움이다. 2차전에 이어 다시 릭 밴덴헐크(삼성·왼쪽 사진)와 더스틴 니퍼트(두산·오른쪽)가 맞붙는다. 2차전에서 밴덴헐크는 5⅔이닝을, 니퍼트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채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밴덴헐크는 체력이 떨어진 두산 타자들에게 삼성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29일 5차전에서도 세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다만 28개 공을 던진 뒤 이틀 만에 다시 선발로 나가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불펜 피칭을 해야 할 시점(일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은 선발 등판 뒤 나흘째 되는 날에 50개 안팎의 불펜 피칭을 한다)이라 큰 무리는 아니다’라는 밴덴헐크의 의사를 받아들여 6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두산은 닷새를 쉬고 등판하는 니퍼트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길 바라고 있다. 니퍼트에 버금가는 14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투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불펜투수들의 경기력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손혁 <엠비시(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5차전 삼성 채태인은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의 148㎞ 빠른 공을 밀어쳐 홈런을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구속이 아니라 공끝의 움직임인데 니퍼트가 2차전만큼 강한 공을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밴덴헐크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삼성은 장원삼이나 차우찬 중 한명을 ‘롱 릴리프’로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진욱 두산 감독은 데릭 핸킨스나 오현택, 정재훈 등 순수 불펜투수만으로 니퍼트 이후를 준비한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5차전이 끝난 직후 “역전했으면 유희관을 투입하려고 준비했었다. 그러나 6차전에는 유희관을 대기시키지 않을 작정이다. 7차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위에 비해 제구력이 불안한 홍상삼을 어느 시점에서 마운드에 올리느냐 하는 고민도 남아 있다.

두산으로선 5차전에서 회복세를 보인 삼성의 방망이를 경기 초반 어떻게 잠재우느냐도 중요하다. 배영섭(0.063) 대신 나온 정형식(0.000)은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채태인(0.238)과 최형우(0.400)가 홈런을 하나씩 때렸고, 박석민(0.375)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부진하던 이승엽이 7회초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는 뜬공을 때린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두산 투수들은 5차전까지 이승엽을 상대로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고집해 삼진을 6개나 잡아냈지만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됐을 이 타구도 몸쪽 공을 때린 것이었다. 이승엽마저 살아난다면 삼성으로선 쉽게 경기를 잡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6차전도 1∼2점 차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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