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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뉴욕타임스 실려

등록 2013-11-10 19:14수정 2013-11-11 09:08

심재덕(44·대우조선해양)씨
심재덕(44·대우조선해양)씨
아마추어 마라토너 심재덕씨
풀코스 210번 완주 기록 소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10차례나 완주한 평범한 한국 회사원 심재덕(44·사진·대우조선해양)씨의 이야기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 6면 머리기사로 상세히 소개됐다.

이 신문은 심씨가 2006년 5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100마일(160㎞)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심씨에 대해 그때까지 전혀 몰랐고, 영어라고는 ‘물, 물’, ‘고맙다’는 말밖에는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심씨는 비행기 값을 절약하기 위해 일본 도쿄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도착한 뒤 이틀 만에 대회에 출전해 17시간40분45초로 우승했다. 이어 “마라톤 때문에 결근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대회 다음달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심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호흡기 질환이 계기가 됐다. 그는 “호흡 곤란 때문에 입을 항상 벌리고 있어야 해 마치 바보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1993년 의사는 그에게 수술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수술 대신 달리기를 택했다. 심씨는 “죽더라도 폐에 공기를 가득 채운 채 달리면서 죽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부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0차례나 완주했다. 이 가운데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3’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지금은 폐활량도 정상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후각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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