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출전
‘죽음의 조’ 편성…7일 첫 경기
‘죽음의 조’ 편성…7일 첫 경기
2004 아테네올림픽 은(우생순 신화)→2008 베이징올림픽 동→2014 런던올림픽 4위.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의 최근 10년 동안 올림픽 성적표다.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핸드볼 내부에서는 위기의식도 팽배하다.
6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등 4개 도시에서 개막하는 ‘국제핸드볼연맹(IHF) 21회 세계여자대회’에서 임영철호가 돌풍을 벼르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점검해볼 수 있는 대회다. 임영철(53·사진) 감독은 지난 10월 말 대표팀을 소집해 태릉선수촌에서 대회를 준비해왔다. 임 감독은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했지만 조별리그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출국한 대표팀은 1일 노르웨이에서 끝난 뫼벨링엔컵에서 노르웨이·네덜란드·러시아와 맞서 대회 2무1패로 부진했다.
24개 팀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로 치르는 이번 세계대회에서 한국은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콩고민주공화국, 프랑스,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A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에서 4위 이상 성적을 내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한 류은희(23·인천시체육회), 권한나(24·서울시청), 정지해(28·삼척시청), 우선희(35·삼척시청), 이은비(23·부산시설관리공단), 정유라(21·대구시청) 등 6명이 다시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 신인왕 출신인 이효진(19·경남도시개발공사) 등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임 감독은 간판스타 류은희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7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KBS N 생중계) 몬테네그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9일(오전 1시5분·KBS2 생중계)에는 네덜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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