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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러시앤캐시, 8연패 뒤 첫승

등록 2013-12-05 22:25수정 2013-12-06 08:54

바로티, 전후위서 24득점
압도적 공격력 범실 메워
김세진 “기다려준 팬 감사”
‘월드 스타’ 김세진(39)의 이력에 ‘감독 첫승’이 더해졌다. 8연패 뒤 얻어낸 승리지만 애써 덤덤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듯 코트에서 춤판을 벌였다.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V리그에서 엘아이지(LIG)손해보험을 3-0으로 누르고 고대하던 첫승을 신고했다. 개막 뒤 8연패, 특히 지난 일요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땅을 쳤던 악몽도 떨쳐냈다.

“지기밖에 더 하겠냐”고 말하던 김세진 감독은 서브에 승부를 걸었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6개의 서브 에이스는 상대의 기를 꺾었고 러시앤캐시의 리시브 성공률은 61%로 엘아이지를 압도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평소 범실이 많은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밀어붙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의 진단대로 범실(17개-14개)은 엘아이지보다 많았지만 성공률 60%에 이르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소중한 1승을 거뒀다.

1라운드 부진을 떨쳐내고 컨디션이 올라온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펄펄 날았다. 양팀 통틀어 최고인 24점을 쓸어담았고 공격성공률은 61%에 이르렀다. 11점을 뽑아낸 후위공격 성공률은 84%나 됐다. 다양한 선수를 활용한 공격도 돋보였다. 바로티의 맹활약으로 두 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엔 새내기 송명근을 앞세워 엘아이지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송명근은 3세트에만 공격성공률 70%를 뽐내며 혼자 9점을 뽑아냈다.

김세진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첫승을 거뒀다”며 “심리적 부담이 컸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 ‘괜찮다’고 할 수도 따져물을 수도 없어 마음 아팠다”며 그간 겪었던 고충도 털어놨다. 김 감독은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댔는데 참고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5일 창단 첫 경기에서 패배하고도 안방팬들을 위해 준비한 댄스를 선보였던 선수들은 이날도 환하게 웃으며 신나게 춤을 췄다. 송명근은 “오늘도 지면 삭발을 하기로 했었는데 자신있게 하자고 밀어붙인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석진욱 수석코치는 첫승까지 거둬 경기 뒤엔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다. 최윤 러시앤캐시 구단주(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도 승리가 확정되자 김 감독과 바로티 등 선수들을 한명씩 끌어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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