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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슈퍼매치 ‘원정 징크스’ 깼다

등록 2014-04-27 18:53수정 2014-04-27 21:09

수원과 올 첫 경기서 1-0
2008년 이후 원정 첫 승리
빗속 관중 2만9천명 찾아
FC서울엔 박주영과 ‘쌍용’ 기성용, 이청용이 있었다. 수원 삼성엔 안정환과 김남일, 송종국이 있었다. 양팀 골문은 김병지(서울)와 이운재(삼성)가 지켰다. 불과 7년 전의 일이다. 사람들은 두 팀의 맞대결을 슈퍼매치라 불렀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반드시 봐야 할 세계 20대 더비’ 중 두 팀의 대결을 일곱번째로 꼽았다.

슈퍼매치의 또다른 주인공은 축구팬이었다. 프로야구의 인기와 2000년대 말 경제 위기로 K리그는 부침을 거듭했으나 슈퍼매치는 건재했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관중수는 또다른 관심거리였다. 2007년 4월8일 그해 두번째 슈퍼매치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5만5397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후 관중은 조금씩 줄었지만 2012년까지 평균 관중은 4만명을 거뜬히 넘었다.

지난해부터 슈퍼매치의 명성도 시들기 시작했다. 서울과 수원의 전력이 약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과거처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스타 선수들도 없다. 지난해 네번의 맞대결에 찾아온 평균 관중은 3만5949명.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열린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엔 2만9318명의 팬이 찾았다.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세월호 참사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행사나 이벤트도 열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맞대결을 찾은 관중은 2만5761명이었다.

3만명 가까운 관중이 몰렸지만 한 골밖에 터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양쪽 선수들은 마치 리그 최종전처럼 몸을 날렸고 거친 태클도 나왔다. 세밀함은 부족했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 무패로 기세가 오른 안방팀 수원의 공격이 아쉬웠다. 최전방 정대세의 발에 걸리는 패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양쪽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의 정확성은 떨어졌다. 중국 리그로 간 데얀과 하대성의 공백으로 해결사가 없는 서울의 공격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수원은 후반 32분 역습으로 서울 에스쿠데로에게 골을 내준 뒤부터 공격수를 늘리며 만회를 노렸으나 끝내 서울의 4백 라인을 뚫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008년 12월 이후 이어온 수원 경기 무승 악몽(1무7패)을 떨쳐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거둔 포항은 승점 22가 돼 전북 현대(승점 20)를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최하위 인천은 개막 뒤 10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연속 경기 무득점 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 수원/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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