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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알제리 대리전’…3가지 눈여겨보라

등록 2014-05-27 18:54수정 2014-06-06 10:43

대표팀, 28일 튀니지와 첫 평가전
평가전은 부담이다. 말 그대로 전력을 평가하는 게 우선인데 승리도 챙겨야 한다. 팬들의 비난도 부담스럽지만 ‘본경기’를 코앞에 두고 패배가 주는 사기 저하도 무시할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16일 앞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피파 랭킹 49위)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피파 랭킹 55위)은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은 이날 튀니지, 다음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이 전부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선 각각 네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이라 출정식도 겸한다. 2006년, 2010년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에선 모두 이겼다.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한 경기다.

튀니지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알제리를 가상하고 고른 팀이다. 알제리(피파 랭킹 25위)보다는 약체로 평가받지만 북아프리카 특유의 창의적인 전술, 선수들의 개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알제리와 유사하다. 한준희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에 맞서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고, 월드컵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 전술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대표팀엔 지난 12일 소집훈련을 시작한 이후 첫 실전 경기라는 의미도 크다. 대표팀은 훈련 초반엔 부상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박주영,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튀니지전은 소속 클럽에서 시즌을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전후반 90분을 견딜 만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됐는지를 점검하는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예상보다 컨디션과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해 포지션 적응과 약속된 플레이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공격수 박주영의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박주영은 지난 3월 그리스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다. 원톱으로 활용할 박주영의 부상 회복 정도와 실전 감각은 대표팀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박문성 <에스비에스> 해설위원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워놓고 치른 경기가 거의 없다. 실전에 투입해 부상 회복 여부와 컨디션을 점검하고 다른 공격수들과의 조합도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튀니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튀니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① 부상·체력 회복
선수들 보름 남짓 컨디션 조절
홍 “부상·체력 회복 속도 빨라”

② 박주영의 실전감각
최근 ‘박주영 원톱’ 경험 적어
다른 공격수와 조합 점검 필요

③ 공수 세트피스
득점력 빈곤·수비 불안 ‘대안’
역습상황 대처법도 진단해야

세부 전술을 얼마나 다듬었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문선 성남FC 대표이사는 “팀의 전체적인 컨디션 점검과 함께 최종 예선 과정에서 지적됐던 두가지 문제, 수비 불안과 득점력 빈곤에 대해 홍 감독이 어떤 대안을 들고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14번의 경기에서 15골을 내줬는데 그중 4골을 세트피스에서 허용했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와 지난해 11월 벌인 평가전에서도 코너킥을 통해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홍 감독도 “세트피스 실점이 많아서 (이를 보완한 부분을) 확인해야 하고, 상대의 역습 상황 대처법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트피스 대처법’은 득점력을 높이는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고, 그 결과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기록한 6골 중 4골을 세트피스로 완성했다. 홍 감독은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준비된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전을 하루 앞둔 한국과 튀니지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초반 15분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훈련했다. 조르주 레켄스 튀니지 감독은 “우리는 알제리와 정신적, 전술적으로 다른 팀이지만 우리만의 고유한 장점을 발휘해 한국의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돼주겠다”고 말했다. 레켄스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 1-1로 비겼다. 2003년엔 알제리 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박현철 허승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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