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600m계주도…인천아시아대회 좋은 성적 기대
육상 400m 계주는 100m 단거리 주자 4명 기록의 단순한 합이 아니다. 두 명의 주자가 교차하는 20m 배턴터치 구간에서 메달 색깔이 바뀌기도 한다.
한국 육상 계주팀은 최근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일 끝난 제1회 한중일친선육상경기에서 남자 400m 계주와 여자 1600m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경수(파주시청) 조규원(울산시청) 김국영(안양시청) 여호수아(인천시청) 팀은 38초74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고, 여자 1600m에서는 민지현(김포시청) 육지은(인천남동구청) 조은주(인천남동구청) 박미진(논산시청) 팀이 3분39초91로 2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강태석 남자대표팀 감독은 10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육상 남녀 릴레이팀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안게임을 2개월여 앞두고 있어 개인 기량이 크게 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앞으로 배턴터치 구간을 최대한 이용해 선수들 기량을 최대한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릴레이는 4명 중 첫번째 주자만 스타트 과정을 거친다. 남은 3명의 주자는 트랙의 직선과 곡선에서 풀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100m 기록은 평균 10.3~10.4초대지만 풀스피드는 최대 9초대 초반까지 가능하다. 김국영 선수의 경우 연습경기에서는 9.0초까지 나왔다고 강 감독은 설명했다. 강 감독은 “20m 구간 중 그동안 15~17m를 이용해왔으나 아시안게임까지 18m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을 선사하기 위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국영은 “최근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경쟁보다는 서로 도우면서 팀워크를 이뤄 꼭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여호수아는 “군을 제대해 최소한 군 면제의 부담감은 줄였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양/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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