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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마지막 승부수

등록 2014-07-22 19:03수정 2014-07-22 21:52

제라드, 잉글랜드 대표팀 은퇴
“리버풀 챔스리그 우승에 전념”
결국 스티븐 제라드(34)는 피를로나 람이 되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14경기에 나간 그였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삼사자’ 유니폼을 입은 제라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제라드는 21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18살부터 프로 생활을 한 이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아직 내 체력은 나쁘지 않지만 향후 3~4년 동안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표팀을 은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2000년 5월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제라드는 피터 실턴(125경기), 데이비드 베컴(115경기)에 이어 잉글랜드 역사상 세번째로 많은 A매치 출전(114경기) 기록을 남겼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뛰어나 2004년 24살의 나이로 처음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그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붙박이 주장을 맡았다.

대표팀 주장으로 38경기를 뛰었지만 유럽축구선수권(유로)이나 월드컵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은퇴를 선언한 독일의 필리프 람(31),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안드레아 피를로(35)와 달리 아쉬움을 남기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람은 2010년부터 독일 대표팀 주장을, 피를로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잔루이지 부폰과 번갈아가며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리버풀에서 뛴 ‘원클럽맨’이지만 아직 리그 우승 경험도 없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리그 우승과 함께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도전한다. 제라드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아니다. 지금 내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대표팀에서 나와야 리버풀에 더 전념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도 함께 뛰어야 한다는 사실이 (은퇴를 결심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주장으로는 웨인 루니(29)가 1순위로 꼽힌다. 루니는 <가디언> 등 영국 언들이 제라드의 은퇴 직후 시작한 ‘차기 대표팀 주장 설문조사’에서 30% 가까운 득표율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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