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신임 조직위원장 뽑혀
“조직위 사람들과 소통 중시할것”
“조직위 사람들과 소통 중시할것”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에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위원총회를 열고 재적위원 120명 중 93명이 참석·위임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임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된다.
조양호 위원장의 임기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일로부터 2년이다. 애초 김진선 전 위원장의 잔여임기인 2015년 10월18일까지였으나, 장관 승인일로부터 2년을 새로 보장받게 됐다.
조 위원장은 위원총회를 마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치위원장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겨울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강원도 지역뿐 아니라 전국민의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경기장 건설과 마케팅 등 현안에 대해 “회사 업무가 바빠서 3년 동안 모든 것을 듣지 못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조직위 현황을 파악하고, 모든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토의하고 소통을 해서 막힌 곳을 뚫겠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강원도 간에 갈등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겨울올림픽은 국제적 체전이기 때문에 국제 수준에 맞게 서로 협력하고 토의해서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이익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선 전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후임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던 조 위원장은 “국내외 여러 지인의 권고가 있었고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조직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경영은 시스템이지 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 맡길 것은 맡기고 관리할 것은 관리하는 것”이라며 조직위원장을 맡아 힘은 더 들겠지만 회사 경영에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군대생활을 강원도에서 해서 강원도와 인연이 많다”며 “강원도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추진에 적당한지 등은 우선 업무 파악을 끝낸 뒤 강원 주민들,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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