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출사표
충남 천안시 현대캐피탈 배구훈련장에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Winner takes it all)는 문구가 쓰여 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출범 뒤 삼성화재에 막혀 준우승을 5차례나 했다. 두 차례 승자의 기쁨도 누렸으나 2006~2007시즌 우승 이후에는 계속 패자로 남았다. 2014~2015시즌 반드시 승자가 되고 싶은 이유다.
김호철(사진) 현대캐피탈 감독은 7일 천안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즌 때는 상대팀에 맞게 맞춤배구를 하면서 정작 우리 색깔의 배구가 없었다.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에 신경을 많이 썼고, 부족한 부분 보완에 집중했다”며 “우리만의 안정적인 배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체력이다. 2014~2015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한 라운드가 더 늘어난 6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김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중요한 순간에 실책이 많이 나온다. 달리기를 많이 시켰는데 선수들이 배구장 안 훈련보다 바깥에서 뛰는 게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발목 수술로 재활기간을 거친 주공격수 문성민은 “이번 시즌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1라운드 때부터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80년대 백구의 대전 시절에 우승할 때 사용했던 색을 조합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인다. 2014~2015시즌 V리그는 18일 개막한다.
천안/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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