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 남자배구 미디어데이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선수 까메호(사진)는 숨은 진주일까?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브이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가장 무서운 외국인선수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번 시즌은 각 구단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가운데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단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선수 까메호를 지목하면서 벌어졌다. 올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까메호는 지난 2013~2014 시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쿠바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배구 강국 쿠바의 국가대표라는 점은 그만큼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평가받는 레오(삼성화재)가 2009년에 쿠바 대표였고, OK저축은행에 합류한 시몬 역시 2008~2011년 쿠바 대표팀에서 뛰었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데리고 와서 해보고 싶은 게 꿈”이라며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이 에쿠스라면 우리는 티코”라고 엄살을 피웠다. 그러자 신치용 감독은 “비슷하게 생겨 헷갈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몬이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까메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팀 감독들은 국내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레오를 가장 무서운 선수로 꼽았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모두 훌륭하지만 일단 레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레오는 팀의 공격을 혼자 도맡아 하고 있지만 다른 팀의 경우 나름대로 분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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