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브이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속공과 가로막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센터 전진용 등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에 3-1(25:21/25:22/18:25/25:2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속공과 세터 강민웅의 서브 득점, 산체스의 오픈 공격 등으로 초반부터 앞서가며 25-21로 1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는 고비마다 전진용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뒤지던 상황을 25-22 우세로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치며 18-25로 경기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세터를 신예 황승빈으로 바꾸는 변화를 주어 승리를 낚았다.
올해 초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된 대한항공 전진용은 이날 맹활약하면서 군에 입대한 주전센터 진상헌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전진용은 2011년 삼성화재에서 데뷔했으나 고희진·이선규·지태환 등에 밀렸다. 전진용은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달라진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판단력이 좀 느린 점이 있는데 그 부분을 보완해 이번 시즌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김정환 국내 쌍포를 앞세워 3세트를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확실한 공격수의 부재가 뼈아팠다. 주포로 기대한 새 외국인선수 까메호는 높은 타점 등 탄력은 좋았지만 공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진영에 공을 직접 떨어뜨리는 스파이크가 드물었다. 대부분 터치아웃과 가로막기 득점에 의존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4세트에는 좀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켜 가능성은 엿보였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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