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희·정대영 보강 효과 ‘톡톡’
한국도로공사가 7연승을 달리며 독주 채비에 나서고 있다. 도로공사는 13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7경기 연속 승점 3점을 따냈다. 7경기 모두 5세트까지 가지 않고 승리할 만큼 도로공사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다. 시즌 초반에는 뒤로 처져 있었으나 3라운드 이후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현재 승점 38점(13승6패)을 기록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과의 간격도 조금씩 넓히고 있다.
도로공사의 부활 뒤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강한 백전노장 이효희와 정대영이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효과는 미미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두 선수를 영입했지만 국가대표에 차출되면서 정작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잔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이효희가 팀에 안착한 이후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효희는 2005년 케이티앤지의 원년 우승을 이끌었고, 2008~2009 시즌 흥국생명 우승, 2012~2013 시즌 기업은행의 우승도 경험했다. 이효희는 현재 세트부문에서 10.46개(세트당)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센터 정대영 역시 지난 시즌 지에스칼텍스 우승 주역이다. 정대영은 세트당 0.42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노장 선수들의 합류로 안정감을 찾은 도로공사에 날개를 단 것은 3년간 무명이던 문정원이다. 2011년 입단해 3시즌(정규리그 기준) 동안 겨우 9득점에 그친 문정원은 이번 시즌에는 전 경기(19경기)를 뛰며 183득점을 올리고 있다. 키 174㎝로 크지 않지만 왼손잡이의 특성을 잘 살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