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한국배구연맹(코보)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때린 삼성화재 센터 이선규(사진)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사건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엘아이지(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3세트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엘아이지 세터 노재욱이 토스를 올린 직후 몸의 균형을 잃고 상대 코트 방향으로 넘어졌다. 노재욱이 코트를 넘어오자 블로킹에 나서던 삼성화재 류윤식과 이선규가 제대로 뛰지 못하고 차례로 쓰러졌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이선규는 오른손으로 노재욱의 허벅지 부분을 한 차례 가격했다. 엘아이지 쪽은 3세트가 끝난 뒤 사무국장이 감독관을 찾아가 확인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엘아이지손보는 21일 한국배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배구연맹은 “타격 강도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신체 접촉이 거의 없는 배구 경기에서 발생한 만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심판진에 의해 이선규가 퇴장을 당했다면, 규칙에 따라 이선규는 향후 2경기 출장정지를 당한다. 그러나 앞서 노재욱이 상대팀 코트 쪽으로 넘어진 것부터 경기를 방해한 반칙이라고 판단할 여지도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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