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연맹 회장 선거’ 옛 슈퍼스타들 격돌

세르게이 붑카(왼쪽)와 세바스찬 코(오른쪽)

세계 육상의 수장인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놓고 옛 슈퍼스타들이 격돌을 벌인다.

한때는 육상 필드와 트랙에서 시대를 호령했고, 현재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붑카(52·우크라이나)와 세바스찬 코(59·영국)가 그들이다. 이들은 내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한다. 세바스찬 코는 지난해말 출마 선언했고, 붑카는 29일(한국시각) 공식적으로 회장선거에 뛰어들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붑카는 현역시절인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를 달성했고, 세계기록을 35차례나 기록했다. 특히 1994년 그가 세운 실외 세계기록(6m14)은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또다른 후보인 세바스찬 코는 트랙 중거리에서 족적을 남긴 스타였다. 1980년과 1984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2연패를 달성했고, 800m에서는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기록했다. 1500m에서 올림픽 2회 우승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그는 1500m와 800m는 물론 1000m에서도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등 트랙 중거리의 대표적 스타였다. 선수 은퇴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