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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한전 10연승 막았다

등록 2015-02-17 21:04수정 2015-02-17 22:03

5경기만에 승리…4위 올라
여자배구는 3위 기업은행이
2위 현대건설에 시즌 첫 승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10연승을 막으며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25:23/25:18 /25:27/25:16)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승점 46점을 기록해 대한항공(승점 43점)을 제치고 리그 4위 자리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한국전력에 4전4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캐피탈은 5경기 만에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리의 기쁨도 맛봤다. 거침없이 9연승을 달리던 리그 3위 한국전력은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9연승에서 마감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가 블로킹 6개 포함 29득점을 올린 가운데 문성민도 22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점수 2-0으로 앞서다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고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이 토종 주포 박정아·김희진이 46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이날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점수 3-2(24:26/25:21/25:13/11:25/15:10)로 승리했다. 박정아가 25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김희진도 21득점으로 보조를 맞췄다. 기업은행은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하며 현대건설을 상대로 5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는 부상 이후 한달 만에 복귀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박정아와 김희진이 있었다.

기업은행은 1~2점 차 박빙의 승부를 벌인 1세트에서 폴리를 앞세운 현대건설의 결정력에 밀렸으나 2세트 들어 박정아와 김희진이 살아나면서 세트를 따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현대건설의 폴리·김세영의 블로킹에 막히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아예 데스티니와 김사니 등 주전들을 빼고 마지막 5세트를 대비했다. 기업은행은 5세트 들어 데스티니보다는 박정아와 김희진을 활용했고, 이 작전은 주효했다. 특히 박정아는 마지막 4득점을 혼자 책임지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20-7로 앞섰음에도 5세트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나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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