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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2관왕’ 17살 김마그너스 “태극마크, 4월까지 결정할래요”

등록 2015-02-25 18:54수정 2015-02-25 22:15

김마그너스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겨울체전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남자 고등부 10㎞ 부문에서 힘차게 언덕을 오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김마그너스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겨울체전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남자 고등부 10㎞ 부문에서 힘차게 언덕을 오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전국겨울체전 고등부로 출전
크로스컨트리 등서 5관왕 기대

노르웨이 아버지·한국인 엄마
평창서 한국 대표로 뛸지 주목
“국내 팬 기대 고맙게 생각해”
‘스키 천재’ 김마그너스(17·부산체고)가 첫날 2관왕에 오르며 겨울체전 5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김마그너스는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제96회 전국겨울체전 고등부에서 크로스컨트리 10㎞와 바이애슬론 1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겨울체전 중등부에서 4관왕과 은메달 1개를 추가한 김마그너스는 고등학생으로 첫 출전을 한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스키의 마라톤인 크로스컨트리 10㎞ 종목에서는 25분24초7 만에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고, 스키와 사격 복합경기인 바이애슬론 개인 15㎞ 종목에서는 46분56초5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44분56초5의 성적으로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사격에서 두 발을 놓치는 바람에 벌점으로 기록에서 2분이 추가됐다. 그는 대회 남은 기간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15㎞, 복합에 출전하고 바이애슬론은 10㎞ 종목에 출전한다.

김마그너스는 이날 15㎞ 바이애슬론 경기를 끝마치고도 호흡 한 점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경기가 있어 걱정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목표가 세계 정상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은 거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관심은 5관왕 여부보다도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쏠렸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노르웨이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웨이컵대회 17살부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노르웨이컵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최강국인 노르웨이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대회다. 김마그너스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도 충분히 발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998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5살 때 노르웨이로 건너가 스키를 배웠다. 이중국적자인 그는 2012년부터 고향인 부산스키협회 소속으로 겨울체전 등 국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김마그너스가 한국 대표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해 전통 메달밭인 빙상 종목을 넘어 설상 종목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기를 원한다. 김마그너스는 경기를 치를수록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 발전해가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팬들의 기대에 대해 “기분이 좋고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 운동경력을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대표로 뛸지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미래를 위해 멀리 내다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한 뒤 4월말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는 새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4월 전에는 국적을 결정해야 한다. 올림픽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국적을 바꾼 선수는 3년 동안 새 국적으로 올림픽을 뛸 수 없다. 그는 “궁극적으로 세계 정상이 목표이기 때문에 당연히 평창올림픽에서도 대표로 뛰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부모님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해도 지지하고 격려해준다”며 밝게 웃었다.

평창/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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