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기업은행)가 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은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점수 3-0(25:17/25:16/25:17)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50을 기록해 현대건설과 승점에서는 같았으나 승률(18승10패)에서 현대건설(17승10)에 앞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기업은행이 승점을 추가하면서 세 경기 남은 4위 흥국생명(승점 39)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로써 여자부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한국도로공사·아이비케이기업은행·현대건설로 정리됐다.
기업은행은 첫 세트에서 중반까지는 근소한 우세를 보이다가 데스티니의 활약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 25-17로 승리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폴리를 공격 성공률 22.22%에 묶어놓고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속 블로킹이 성공하며 25-16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잦은 실책을 범하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주전을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황연주와 리베로 김연경을 남겨두고 폴리·김세영 등 주전들을 빼고 비주전 선수들을 기용했다.
데스티니는 이날 22점, 공격 성공률 54.28%에 블로킹 2개, 서브 1개로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현대건설 폴리와의 대결에서도 압도해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날 50득점을 추가해 역대 최초로 팀 통산 2만5000득점을 넘어섰으나 빛이 바랬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