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정원, 채선아, 염혜선 선수.
플레이오프 진출 3팀 확정
올해 ‘봄 배구’를 수놓을 여자배구 3개 팀이 모두 정해졌다. 한국도로공사,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우승팀 지에스(GS)칼텍스와 3위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일찌감치 무대에서 밀려났고, 지난해 꼴찌 흥국생명도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등 이번 시즌 여자배구는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를 실감하게 했다.
도로공사, 리그우승 가장 근접
“문정원 등 신예들 활약이 관건” 기업은행, 최근 무서운 상승세
“채선아 리시브 안정되면 승산” 현대건설, 폴리 등 공격수 탄탄
“세터 염혜선이 중심 잡아줘야” 도로공사(19승8패)는 세 경기를 남겨둔 3일 현재 승점 55로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접근해 있다. 그 뒤의 기업은행(18승10패)과 현대건설(17승10패)이 승점 5 차이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도로공사가 우승할 경우 2005년 여자리그가 출범한 첫해 이후 10년 만의 정상이다. 도로공사는 당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인삼공사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는 도로공사의 변신에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있다. 세터 이효희(35)와 센터 정대영(34) 등을 영입한 도로공사는 초반 적응기를 거친 이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기존 젊은 선수들의 기량까지 꽃피는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니콜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했고, 23살의 문정원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문정원은 26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는 등 서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주전을 꿰찼다. 들쭉날쭉하던 황민경(24)도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 기업은행은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초반에는 많이 흔들렸으나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김희진와 세터 김사니 등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3개 팀 가운데 최근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부상에서 돌아온 데스티니가 부상에 대한 두려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지가 관건이다.
현대건설 역시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수 구성은 만만치 않은 팀이다. 여자배구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인 폴리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 양효진도 있다. 여기에 센터 김세영과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거듭난 황연주 등도 건재하다.
세 팀 간의 상대전적을 보면 어느 한 팀도 일방적 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4승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업은행에는 2승4패로 열세다. 반면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2승4패로 뒤진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을 상대로 각각 2연승을 거둬 상대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숙자 <케이비에스 엔 스포츠> 해설위원은 도로공사의 신예 문정원, 기업은행 리시브의 중심 채선아, 현대건설의 세터 염혜선을 팀 우승의 열쇠로 꼽았다. 이 해설위원은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황민경 등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규시즌만큼 흔들리지 않고 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은행은 요즘 공격이 워낙 좋기 때문에 우선 리시브만 안정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경기가 잘될 때와 안될 때의 차이가 심하다. 세터인 염혜선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사진 뉴시스
“문정원 등 신예들 활약이 관건” 기업은행, 최근 무서운 상승세
“채선아 리시브 안정되면 승산” 현대건설, 폴리 등 공격수 탄탄
“세터 염혜선이 중심 잡아줘야” 도로공사(19승8패)는 세 경기를 남겨둔 3일 현재 승점 55로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접근해 있다. 그 뒤의 기업은행(18승10패)과 현대건설(17승10패)이 승점 5 차이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도로공사가 우승할 경우 2005년 여자리그가 출범한 첫해 이후 10년 만의 정상이다. 도로공사는 당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인삼공사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는 도로공사의 변신에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있다. 세터 이효희(35)와 센터 정대영(34) 등을 영입한 도로공사는 초반 적응기를 거친 이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기존 젊은 선수들의 기량까지 꽃피는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니콜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했고, 23살의 문정원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문정원은 26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는 등 서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주전을 꿰찼다. 들쭉날쭉하던 황민경(24)도 안정을 찾았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