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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단독 고집 땐 빚더미…정부·정치권 책임져야”

등록 2015-03-12 19:51수정 2015-03-12 22:25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맨 왼쪽)이 12일 오전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올림픽 분산개최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 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맨 왼쪽)이 12일 오전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올림픽 분산개최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 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시민모임, 분산개최 공론화 촉구
“분산땐 최대 1조여원 절감 효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를 촉구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정치권에 평창겨울올림픽 분산개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단독개최를 고집한다면 그에 따른 국민적 부담은 정부와 정치권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임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고광헌 한림대 교수는 “최근 조양호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지금 분산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 혼란을 부르고 국제적 신뢰도 떨어뜨린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분산개최는 없다’고 한 발언은 많은 납세자를 무시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원도민과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요구를 정부가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어젠다 2020’이 재작년부터 논의돼왔는데 이제 와서 ‘분산개최를 논의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지금까지 국제 메가스포츠를 유치해 지방재정을 황폐화시켜 놓고는 아무도 책임을 안 지는 상황이 반복돼왔다. 이번에는 끝까지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평창올림픽이 단독개최되면 강원도의 부채는 2조원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장 시설로 인한 적자만 매년 160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부 종목을 분산개최할 경우 최소 8435억원에서 최대 1조43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경기장을 분산할 경우 불필요해지는 경기장 진입도로망의 예산 절감 효과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체육계 인사들도 나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이준호 전 대표팀 감독은 “현 국가대표 후배들의 생각을 물어봤는데 대부분 분산개최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대답했다”며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대회나 해외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겨울올림픽 개최지의 시설들이 폐허처럼 방치돼 있는 것을 직접 봤다. 나서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분산개최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나와 “가능하면 분산개최는 안 하려고 하지만 예산이 낭비되는 줄 뻔히 알고 있고 아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아끼는 길로 가야 한다”며 스노보드 경기장 등의 이전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 장관은 ‘분산개최를 공론의 장에서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 하지 않냐’는 임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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