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무적’ 삼성화재에 3-0 또 완승
‘무적’ 삼성화재에 3-0 또 완승
오케이(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파죽의 2연승을 거뒀다.
창단 2년째인 오케이저축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대회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에 세트점수 3-0(25:22/25:20/25: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둔 오케이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첫 우승을 확정짓는다. 앞선 10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올린 팀은 모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7연패를 달성했던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고 챔프전을 대비했지만 홈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삼성화재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준 것은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로 우승 꿈이 좌절된 바 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이날 외국인선수 시몬이 24점, 공격성공률 52.63%를 올리는 맹활약 속에 송명근(14득점·공격성공률 60.86%)과 김규민(8득점) 등도 필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주며 경기를 주도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서브 득점에서 5-0으로 압도했고, 범실도 16-18로 삼성화재보다 적었다.
첫 세트부터 수비의 차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케이저축은행은 1세트 23-22에서 삼성화재 이선규의 속공을 받아낸 뒤 송명근의 빠른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내 24-22로 앞섰고, 이어 삼성화재 이선규의 네트터치 범실에 힘입어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던 오케이저축은행은 3세트 들어서도 허둥대는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시몬과 송명근의 강타로 20-17까지 점수 차를 벌린 오케이저축은행은 삼성화재 레오의 잇따른 실책으로 24-20으로 달아났고, 세터 이민규가 속임수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평소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삼성화재는 이날 수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주포인 레오도 21득점, 공격성공률 43.90% 그치는 등 공수에서 흔들리며 무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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