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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도 브랜드, 매력 어필해야죠”

등록 2015-04-08 19:46

여자핸드볼 스타 배민희
여자핸드볼 스타 배민희
여자핸드볼 스타 배민희 인터뷰
“운동선수도 어떻게 보면 브랜드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아요.” 8일 만난 여자핸드볼 스타 배민희(27·서울시청·사진)에게 피어싱은 포기할 수 없는 자기 표현이다. 그의 왼쪽 귀에는 다섯개, 오른쪽 귀에는 1개의 피어싱이 있다. 그는 “선수가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고 경기도 당연히 잘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봐줘야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량이 많은 핸드볼 특성상 경기에 방해되는 액세서리는 할 수 없지만 헤어밴드나 피어싱은 핸드볼 선수들이 즐겨 한다. 그는 인터넷 포털의 프로필 사진도 맘에 들지 않아 요청해서 바꿨다고 했다.

양쪽 귀에 피어싱 6개 등 개성파
지난해 몸아파 은퇴했다 완치 복귀
서울시청 주장 맡아…“올핸 챔피언”

배민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한 해를 시작했다. 갑작스런 은퇴 1년 만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뇌하수체에 염증이 생기면서 구토와 피로감을 자주 느꼈고, 운동을 계속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왜 자신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원망했지만 1년 만에 완치와 함께 복귀하니 예전보다 더 핸드볼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원치 않은 휴식이었지만 그의 표현대로 ‘바깥세상’을 구경해보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뜻깊은 1년이기도 했다. 체육인육성재단을 통해 차세대 육성 과정을 공부했다. 여고에 체육 시간강사로 취직도 하고 책 파는 아르바이트도 해봤다고 한다. 배민희는 “그동안 운동선수로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 살다가 밥도 사먹어야 하고 수도세·전기세도 내야 하는 등 자유스럽지만 냉랭한 세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복귀한 그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처음에는 훈련 일정을 소화하기도 힘들었다. 뛰는 것도 안 되고, 공도 손에 안 잡히면서 복귀 3개월 만에 다시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점차 근육이 붙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배민희는 지난달에는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에 대표로 출전하는 행운도 얻었다. 대표팀의 김선화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를 대신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한몫을 했다.

배민희는 복귀와 함께 서울시청 핸드볼팀의 주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청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이 못 됐다. 올해는 꼭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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