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5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34살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8살로 절정기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잡기에는 역시 역부족이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5 윔블던(총상금 2675만파운드) 남자단식 결승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2위 페더러를 3-1(7:6<1>/6:7<10>/6:4/6:3)로 누르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11년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 통산 3회 정상 등극이다. 우승 상금은 188만파운드(32억8000만원).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5회, 유에스오픈 1회 우승 등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에서만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직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윔블던 남자단식 2년 연속 우승은 2007년 페더러 이후 8년 만이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 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에게 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쳤던 조코비치는 이날 전 테니스 황제와의 대결에서 2시간55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프랑스오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윔블던 남자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8번째 정상에 도전했던 페더러는 2년 연속 조코비치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4-13, 공격 성공 58-46 등으로 조코비치에 앞선 경기력을 보였으나, 실책을 조코비치(16개)의 두배 이상인 35개나 쏟아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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