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종신 명예총재로 추대
리용선 전 사무총장이 새 총재로
리용선 전 사무총장이 새 총재로
북한 스포츠계의 거물인 장웅(7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국제태권도연맹(ITF)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권도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불가리아 플로브디브에서 열린 2015 국제태권도연맹 총회에서 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리용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제3대 총재로 선출됐다. 2002년부터 13년 동안 수장을 맡아온 장웅 총재는 종신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조지 바이탤 국제태권도연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웅 명예총재는 조직의 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고, 국제올림픽위 위원으로서 국제태권도연맹의 국제올림픽위원회,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교류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 명예총재가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에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선수들의 참가를 성사시키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구선수 출신인 장웅 명예총재는 1996년 개인 자격으로 아이오시 위원으로 선출된 뒤 북한을 대표하는 국제스포츠 인사로 폭넓은 활동을 벌여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김운용 당시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함께 개회식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을 성사시키는 등 남북 스포츠 교류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인물이다. 장웅 명예총재는 2018년이면 아이오시 위원 자리도 내놔야 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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