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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7종경기 포기 2년만에 ‘단거리 매직’

등록 2015-08-30 18:45

여자 200m 네덜란드 스히퍼르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신기록 우승
무릎 부담탓 종목 변경 ‘전화위복’
네덜란드의 다프너 스히퍼르스(23)가 2015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스히퍼르스는 28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63의 대회기록(종전 21초74)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100m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직선 주로에서 18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두 명의 자메이카 선수를 차례로 제쳤다. 2위는 21초66을 기록한 일레인 톰슨이, 3위는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1초97·이상 자메이카)이 차지했다. 스히퍼르스의 출발 반응속도는 0.149초로 캠벨브라운(0.142)보다는 늦었지만 톰슨(0.195)보다는 빨랐다.

네덜란드 선수가 단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남녀 통틀어 스히퍼르스가 처음이다. 또 미국과 자메이카가 양분하고 있던 여자 200m에서 제3국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도 2003년 프랑스대회에서 아나스타시야 카파친스카야(러시아)가 우승한 이후 12년 만이다. 스히퍼르스는 또 24일 여자100m 결승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단거리 종목의 강자로 떠올랐다.

스히퍼르스는 2년 전만 해도 7종경기 선수였다.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7종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7종경기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스히퍼르스는 그러나 높이뛰기를 할 때 무릎에 부담을 느끼면서 지난해부터 단거리에 주력해왔다. 스히퍼르스는 “7종경기는 정말 흥미로운 종목이다. 하지만 무릎에 부담이 커지면서 단거리에 주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히퍼르스가 단거리에 전념하기로 한 결정은 ‘신의 한수’가 됐다. 2013년까지 22초60도 넘어서지 못했던 스히퍼르스는 지난해 유럽육상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 22초03으로 우승하며 네덜란드 신기록을 작성했고, 올해에는 꾸준히 22초10 안팎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는 또 최근 10년간 유럽 선수가 메이저 육상대회 단거리 종목에서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며, 200m 백인 여성 중 가장 빠른 선수이기도 하다. 스히퍼르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 챔피언, 유럽 신기록, 역대 3번째 기록…믿을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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