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국체육대회가 16일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막을 올려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개회식이 열리는 강릉종합운동장 등 도내 38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눠 총 1만8000여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인다. 경기 종목은 모두 47개 종목이며 이 가운데 바둑·수상스키·택견은 시범종목이다. 1996년 이후 19년 만에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50m 남자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따낸 사격의 진종오가 부산광역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고, 런던올림픽 2관왕인 양궁의 기보배가 광주광역시를 대표한다. 리우올림픽 메달이 유망한 태권도의 간판 김태훈(남자대학)·이대훈(남자일반)은 강원도 대표로 나서고, 배드민턴의 이용대도 부산시를 대표해 남자 일반 개인과 단체전에 나설 예정이다. 창던지기의 간판 박재명은 대구광역시 대표로 출전해 대회 6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체육인 가족도 여럿 눈에 띈다. 강원도 대표인 성나영·성아영(배드민턴 여고)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대표인 홍다미·홍다애(육상 여고), 이해선·이해옥(테니스 여고), 인천시의 이수연·이소연(공기권총 여고) 등은 모두 쌍둥이가 같은 종목에서 활약중이다. 또 검도 대표로 나서는 양진석(남일)과 양상훈(남고)은 부자가 모두 광주시를 대표하고 있다.
한편,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전국체전이 끝난 뒤 28일부터 11월1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린다. 장애인체육대회가 전국체전이 열린 해에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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